[인터뷰]에디터스 1기 숏터뷰 #1: 이현정 에디터&한울 에디터

홍릉 지역 여기저기 둘러보며 콘텐츠를 만든 에디터스 1기의 활동이 종료되었다. 1기 에디터 네 명의 활동 소회를 홍릉 숏터뷰(Short interview) 두 편에 나눠 담는다.



[ 이현정 에디터 ]


회기동에서 사는 이유가 뭔가?

지금은 휴학생이라 회기동에 살고 있지 않다. 휴학하기 전에는 3년 동안 회기동에 살았다. 사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회기동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선택권이 없었다. 그래도 이젠 회기동이 익숙해져 이곳을 떠나 다른 동네에 살아보라고 한다면 주저할 것 같다. 그만큼 편해졌다. 


홍릉 살다 제작에 참여한 이유는 뭔가?

작년 하반기에 홍릉 도시재생 크리에이터 1기 콘텐츠 개발팀으로 활동했었다. 활동이 끝난 이후, 홍릉 도시재생 센터에서 에디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때마침 학보사 활동이 마무리될 시기였다. ‘이제 어디에서 글을 써야 할까?’ 고민하던 때에 모집 소식을 듣게 되었고, 큰 고민 없이 <홍릉, 살다> 에디터를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글을 특출나게 잘 쓰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안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이든 소속되어서 계속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에디터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것이 참 많다. 딱딱하다면 딱딱할 수 있는 기사 형식 외에도 나만의 감상이 담긴 부드러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웃음)


제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글을 쓰기 전 영휘원·숭인원*을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홍릉 콘텐츠 개발팀으로 활동하던 작년, 영휘원·숭인원에 갔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쓰기 위해 ‘굳이 한 번 더 가야 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 위해선 그 장소가 주는 분위기를 다시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해 길을 나섰다.

콘텐츠 개발팀 활동 때는 영휘원·숭인원의 역사를 간단하게 카드뉴스로 소개했다. 그게 참 아쉬웠다. 이곳의 역사와 의미를 글로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혼자서 다시 영휘원·숭인원을 찾은 그날, 날씨가 유난히 좋았다. 정말 신기하게도 영휘원과 숭인원에 들어가기 위해 표를 끊어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바깥의 모든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빵빵거리던 자동차 소리마저 바람소리에 가려졌다. 그때 느낀 평화로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영휘원과 숭인원에서 조선의 마지막 장을 펼쳐 보다 - 바로 보기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전통 찻집 녹원 인터뷰*를 하면서 팽주님들과 친해졌다. 인터뷰하셨던 팽주님 두 분 모두 경희대학교를 다니고 계시기도 하고, 나이대도 비슷해서 인터뷰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 그냥 친구들과 수다 떠는 느낌이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녹원 이야기 외에도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귄 느낌이었다.

* 포근함을 파는 곳, 우주에서 유일한 전통 찻집 녹원 - 바로 보기


그리고 숏터뷰* 인터뷰이였던 재은이와 전주 여행을 갔었다. 전주의 한 카페에서 재은이 인터뷰를 짧게 진행했는데, 인터뷰할 때 카페 안에 모기가 너무 많았다. 인터뷰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모기를 잡기 위해 열심히 손뼉을 치고 있다. 인터뷰 녹취를 풀다가 멈춰서 웃고, 다시 녹취 풀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 홍릉 숏터뷰 #2 - 바로 보기

* 홍릉 숏터뷰 #4 - 바로 보기


회기동 사진관 인터뷰를 기획한 이유는?

회기동에 살면서 무인 포토부스가 계속 생기는 게 정말 신기했다. 회기동이 번화가도 아닌데다가 회기역으로 가는 넓지 않은 길에 포토부스들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처음엔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다섯 개? 여섯 개? 정도 있다. 무인 포토부스가 회기동에 이렇게 많이 들어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면서도 동기들과 만날 때마다 필수코스로 꼭 한 장씩 찍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프로필 사진 찍으러 가는 걸 따라간 적이 있다. 컬러 배경지를 뒤에 두고 찍는 프로필 사진 말이다(이 친구도 재은이다). 친구를 따라 사진관에 가면서 새삼 사진관을 찾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단 걸 깨달았다. 매년 증명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니 최근에 찍은 사진이라곤 무인 포토부스에서 찍은 다소 자유로운 사진들뿐이었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됐다. ‘찰칵’하는 그 셔터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주는 사진사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고, 그들의 하루를 담고 싶단 생각에서 말이다.

* 순간이 기록되는 곳, 회기동 '사진공방' - 바로 보기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생각해 놓은 아이템을 <홍릉, 살다>에 모두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자연스러운 바자회 기사에 이어서 바자회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회기동 사람들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기사 마감과 인터뷰를 동시에 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던 아이템이다. 에디터 활동 기간이 조금 더 길었다면 가능했을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아쉬움만 남은 것은 아니다. 홍릉 에디터로 주어진 기간 동안 적고 싶은 글을 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휴학생인 내게 좋은 기회였다.


콘텐츠를 만들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영휘원·숭인원의 평화로움이 담겨 마음에 든다.




[ 한울 에디터 ]


홍릉은 당신에게 어떤 곳인가?

올해 3월, 회기동과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홍릉을 주 생활권으로 삼게 되었다. 나에게 홍릉은 예전에 글로벌지식협력단지 도슨트로 잠시 활동할 때, 혹은 근처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곳이다. 정주하는 주민은 아니지만, 자주 오가는 방문객 입장에서 홍릉을 바라보고 있다.


홍릉 살다 제작에 참여한 이유는 뭔가?

어쩌다 보니 생활터전으로 거주하는 지역이나 도시에서 도시재생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대전 도시재생지원센터 시민기자단, 서울시 도시재생실 기자단, LH 도시락특파원 등의 활동을 했는데, 대학원을 계기로 홍릉과 연이 닿아 이번에도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다.


제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자연스러운 바자회*를 직접 취재할 때 가장 인상 깊었다. 지역 대학생들이 스태프로 활동하고 카페 사장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취재하며 목격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가 굳이 일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지역 내 행사를 주도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

* 기후변화 대응을 동네 안에서: 자연스러운 바자회 - 바로 보기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향후 방향은?

홍릉 일대에 이렇게 많은 연구단지가 있고, 내 대학원 근처에 이렇게 볼 만한 곳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에디터스 2기로도 활동하기 때문에 홍릉의 연구단지들과 학교 간 연계 활동을 찾아보고 싶다.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지역 내 활동도 활발해질 텐데, 이 부분을 밀착 취재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동안 마음에 들었던 사진.

중앙에 보이는 아파트와 양 옆의 저층 주택들이 과거와 현재를 함께 담고 있는 듯하다.

* 도시재생에 '약간' 관심이 있는 사람이 둘러본 홍릉 - 바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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